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전시 정보는 변경되거나 오기입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각 기관에 확인 부탁드립니다.
전시 소개
이정빈 도예가는 불안과 안녕이라는 두 지점을 고민하여 동시대에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부합할 수 있는 수호신 작업인 ‘냥업신’ 연작을 중심으로 작업을 펼쳐왔다. 해당 작업은 때때로 지역적인 흙이나 전통적인 기법을 매개로 형상화되기도 하며 이는 작가가 기술적 전통 계승에서 더 나아가, 자신의 작업에 있어 정서적 요소가 전통의 형성에 중요함을 반영하고 있는 결과이기도 하다. 이 전시는 핵심적으로 두 가지를 중심으로 설명된다. 시대적으로 만연한 불안과 염려에 대한 작가의 안녕을 전하는 방식을 다루는 동시에, 한국의 벽사와 기복이 지닌 관점에 대해 전달하고자 한다. 작가의 핵심 연작인 ‘냥업신’ 연작은 고양이라는 친근함과 가까운 감정과 동시에 수호신으로서 지닌 일종의 숭고와 위엄에 대한 모습을 동시에 보여준다. 또한 이 수호신이 가진 전통적 모티프인 벽사나 가정 신앙적 면모를 살펴보며 현시대에 우리가 지닌 기복적 관점이 달라졌을 수 있다는 질문을 던진다. 전시 제목 속 드는 것과 나는 것은 전통적으로 음과 양의 기운이 흘러오거나 흘러 나가는 것을 의미하며, 함께 쓰인 ‘그리고 곁‘은 우리의 거주 공간이나 영역의 옆에서 존재하는 수호신적인 대상이 놓인 자리를 이야기한다. 이 전시에서는 위압과 권위의 상징이 아닌 관계적 대상으로 놓여왔던 가정 신앙의 대상이 현대적인 모습으로 해석되는 동시에, 한국의 기복 신앙이 가지고 있는 태도가 순간의 좋은 일이나 행운을 바라는 것이 아닌 마치 그 기운을 있는 그대로 흘러가도록 만드는 일이었음을 보여준다. 작가의 작업은 현 시대가 지닌 불안에서 위로와 위안이 되는 동시에, 단순히 행운과 부를 떠나 우리가 흘려 보낼 것을 흘려 보낼 수 있는 마음과 들어오는 기운을 잘 마주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수호신인 것이다. 본래 안녕이란 대단히 기쁘고 좋은 상태가 아닌 마치 넓은 강과 같은 존재이다. 넓은 강은 흐르고 있음에도, 어디도 흔들리지 않고 고요한 듯 보인다. 그럼에도 그것은 자신의 속도로 그 속에서 흐르고 있다. 이 전시를 보는 동안 수호신 중 하나가 마음에 놓여져 평안한 안녕을 함께해나가는 곁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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