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전시 정보에 대한 이미지와 글의 저작권은 각 작가와 필자에게 있습니다. 전시 정보는 변경되거나 오기입될 수 있으니 방문 전 각 기관에 확인 부탁드립니다.
전시 소개
갤러리 플래닛은 2026년 3월 11일부터 4월 10일까지 김하나, 이예주 2인전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회화와 입체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작품의 재현 대상보다 작업이 형성되는 방식과 과정에 주목한다. 김하나는 붓질의 밀도와 리듬이 강조된 회화 작업을, 이예주는 석고의 물성과 반복적 제작 과정이 드러나는 입체 작업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두 작가가 구축해온 신체적 리듬과 작업 언어가 드러나는 지점을 조명한다. 김하나는 회화의 평면성을 작업의 중요한 조건으로 삼고, 화면 위에 축적되는 붓질의 밀도와 리듬을 통해 작가의 움직임과 시간의 감각을 드러낸다. 그의 작업에서 화면은 단순히 대상을 재현하는 공간이 아니라, 세계와 마주하는 신체의 경험과 흔적이 쌓이는 표면으로 기능한다. 이예주는 석고를 성형하고 덧대고 깎아내는 과정을 반복하며, 물질의 저항이 드러나는 지점까지 형태를 밀고 나간다. 유기적인 곡선과 덩어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그의 입체 작업은 구체적인 신체를 직접 재현하기보다 몸의 가능성을 환기하고, 표면의 색과 질감은 시간의 축적과 비선형적 감각을 함께 불러낸다. 《마지막 춤은 나와 함께》는 두 작가가 작업을 대하는 태도를 보여준다. 여기서 ‘마지막’은 끝을 뜻하기보다, 반복과 축적 끝에 형성되는 하나의 응결점이자 다음 움직임을 예비하는 전환의 순간에 가깝다. 외부의 기준이나 속도보다 자신의 리듬을 따라 작업을 밀고 나가는 태도, 그리고 매 순간 스스로 선택하고 감당하는 예술가의 시간이 이번 전시의 중요한 축을 이룬다. 이러한 태도는 완성된 결과보다 작업의 과정과 축적에 주목하는 이번 전시의 관점과 맞닿아 있다. 이번 전시는 완성된 작품을 하나의 결과물로만 보기보다, 작업 과정에서 축적된 움직임의 기록으로 읽어보고자 한다. 작가의 몸, 감정, 속도, 에너지는 재료와 표면 위에 흔적으로 남고, 작품은 이러한 선택과 반복, 밀고 당김의 과정이 응축된 상태로 드러난다. 전시는 이 과정을 ‘춤’의 비유로 제시하며, 완성된 형태 이전에 존재했던 작가의 움직임과 판단의 흐름에 주목한다. 이를 통해 김하나와 이예주의 고유한 몸의 언어와 주체적인 리듬을 따라, 동시대 작업을 과정과 축적의 관점에서 바라보는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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